네이버지도, 5년 만에 별점 도입…구글 지도 공세 대응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에 별점 도입 〈자료 네이버〉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에 별점 도입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5년 만에 별점 리뷰를 도입해 네이버 검색이나 지도에 표출되는 장소 정보 경쟁력을 강화한다. 구글이 고정밀지도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인 가운데 선제적으로 방어책 마련에 나서는 측면도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주·사용자 대상 공지를 통해 연내 리뷰 서비스에 수치형 보조 지표로 '별점 리뷰'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인 별점 노출 시점과 방식을 추후 별도로 안내한다.

내달 6일부터 사용자는 플레이스 리뷰 등록 시 장소 이용 경험에 대한 만족도를 5점 척도 기반 별점으로 기록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남긴 별점 기록은 평균 수치로 환산, 플레이스 리뷰 탭에 별 형상과 함께 노출한다.

별점 표기 대상은 △음식점 △쇼핑·유통 △서비스·산업 △생활·편의 △시설·건물 △스포츠·오락 △숙박 △여행·명소 △문화·예술 △지명 △여행(호텔·해외명소) △팝업스토어다. 네이버 예약 중 △공연 △전시 △축제 △행사도 포함한다.

네이버는 일명 '별점 테러'와 '리뷰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우선 별점 리뷰 일반 이용자 공개 여부는 사업주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리뷰 작성 후 3개월 이내에만 내용과 별점을 수정할 수 있다. 실경험과 무관한 악성 리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네이버가 별점 리뷰를 도입하는 것은 5년 만이다. 네이버는 검색·지도 등에 표출되는 장소 정보에서 별점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악의적인 '별점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21년 10월 25일 별점 평가 기능을 종료했다. 현재 네이버 장소 정보에 표기되는 별점은 2021년 10월 26일 이전에 입력한 별점을 환산한 것이다.

네이버는 현재 사용자 리뷰 시 '키워드 리뷰'를 택하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 등 장소 정보의 특징을 풍부하게 파악하기 좋은 정성적 지표지만,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특정 장소의 만족도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네이버가 5년 만에 별점 기능을 도입하면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전망이다. 별점은 직관적으로 만족도를 파악할 수 있어 사용자 선택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구글 지도, 카카오맵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별점 리뷰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네이버도 사업주 눈치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구글은 고정밀지도 반출을 계기로 한국 디지털 지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어서 네이버도 대응이 필요하다.

네이버는 “업체의 특징과 개성을 잘 드러내고, 사용자 반응을 키워드 중심으로 한 눈에 살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사업주 만족도가 높았던 키워드 리뷰를 더욱 직관적인 형상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리뷰 경험 전반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