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이달 24일부터 카카오톡에서 바로 쓰는 챗GPT에서 올리브영, 무신사 등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가 외부 서비스 연동을 통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생태계 외연 확장에 첫발을 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에 올리브영, 무신사, 더현대, 마이리얼트립 등 4개 서비스를 동시에 연동하는 '카카오 툴즈' 업데이트를 이달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툴즈는 챗GPT 포 카카오에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다.
챗GPT 포 카카오에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연동된 9개 서비스 모두 카카오의 서비스다. 톡캘린더, 선물하기,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이다.
이 때문에 챗GPT 포 카카오의 답변 범위는 카카오 서비스로 한정돼 있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카카오 툴즈 기능을 활성화한 뒤 '이번주 생일인 친구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AI가 톡캘린더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번주 생일인 친구 목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선물하기 바로가기' 버튼을 안내해 생일 선물 구매로 연결시키는 식이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로 서비스 선택 폭을 늘린다. 연동되는 외부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뷰티 큐레이션(올리브영) △패션 큐레이션(무신사) △온라인 쇼핑(더현대) △항공, 숙소, 투어·액티비티 예약(마이리얼트립) 등 기업별 주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 기준 800만명이었던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챗GPT 포 카카오에 '직방'을 비롯해 외부 파트너사를 지속 추가한다. 지난 19일 정식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별개의 AI 에이전트를 조성한다. 카카오, 카카오 계열사, 외부 파트너사와 서비스 연동을 통한 AI 에이전트 고도화를 검토 중이다.
올해 굵직한 글로벌 사업자의 AI 생태계 합류도 예상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콘퍼런스 콜에서 “국내뿐 아니라 각 도메인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한 여러 글로벌 사업자들 역시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참여해 관심을 표명했고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상반기 내에는 에이전트AI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소 3개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올해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해”라면서 “대표로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