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자동화 시장이 정밀 작업 중심에서 다공정 대응으로 확장되면서 툴 교체 기술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자동 툴 교체 시스템을 통해 공정 유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송재복 코라스로보틱스 대표는 25일 “최근 제조업이 셀 기반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전환되면서 한 대의 로봇이 여러 공정을 처리해야 하는 환경이 됐다”며 “작업 상황에 맞게 다양한 툴이나 그리퍼를 자동으로 교체해 생산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코라스로보틱스는 모터 내장형 자동 툴체인저(MATC)를 기반으로 한 로봇 툴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공통 구동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툴과 그리퍼를 연결하는 구조로, 하나의 전원·통신선만으로도 여러 툴을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15종 이상의 호환 툴을 확보했으며, 산업별 공정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반 툴링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작업 내용에 따라 적절한 툴 종류와 자세까지 자동으로 추정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공압 라인을 사용하지 않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송 대표는 “기계식 잠금장치만으로도 결합력을 제공하면서 유지보수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자율이동로봇(AMR)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 기반 자동화도 핵심 축이다. 송 대표는 “비전 기반으로 물체를 인식한 뒤 AI가 적절한 그리퍼와 파지 위치 판단이 가능하다”며 “작업자가 일일이 공정을 세팅하지 않아도 되고, 신규 제품 투입 시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전체 자동화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적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그는 “물류, 전자부품 조립, 식품·바이오 생산 등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면서 “하나의 로봇이 식재료부터 조리도구, 식기까지 모두 다루며 공정을 수행할 수 있고, 3D 프린팅 기반 치아 교정기 생산 공정에서도 여러 종류의 핑거를 교체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라스로보틱스는 고려대학교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업으로, 맞춤형 로봇과 툴링, 자동화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용 로봇과 휴머노이드형 양팔 로봇 시스템까지 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송 대표는 “20년간 현장에서 검증한 로봇 기술에 AI를 결합해 자동화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3D 프린팅, 요리, 반도체 공정, 피지컬 AI까지 아우르는 자동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