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에서 교실까지…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경계 없는 학교 구상 제안

일반학교 병설 특수학교 도입 등 6대 정책 공개
고용부담금 400억 원, 자립형 일자리 연계 구상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장애 학생 권리 보장과 포용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장애인과 가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 예비후보는 축사에서 “교육이 일상의 격차를 줄이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사로와 점자블록 같은 물리적 접근성 개선에 그치지 않고, 학교 안의 인식 장벽까지 낮추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의 날이 하루의 기념에 머물지 않고 365일의 일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경기교육에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함께 배우는 '경계 없는 학교'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애를 극복이나 시혜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를 더 풍요롭게 하는 '다름'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수어와 점자 역시 또 하나의 언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책으로는 일반학교 내 병설 특수학교 도입, 통합교육 질 지표 마련,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장애 학생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등을 담은 '특수교육 6대 정책'을 제시했다. 통합 배치를 넘어 학생의 학교생활과 이후 삶까지 연결하는 포용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애 학생 자립 지원 방안도 함께 내놨다. 유 예비후보는 장애인 고용 의무를 채우지 못해 발생하는 고용부담금 400억원을 장애 학생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연결해, 배움이 자립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바람일 수 있다”며 “경기교육에서만큼은 장애가 차별과 시혜의 꼬리표가 아니라 권리와 연대로 전환되도록 하고, 어떤 아이도 교육의 변방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