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마스터-온코크로스 합병…임상데이터 결합 'AI 신약개발' 속도

온코마스터-온코크로스 합병…임상데이터 결합 'AI 신약개발' 속도

고려대의료원이 배출한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 온코마스터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과 결합한다. 대학 연구 성과가 기업화 단계를 넘어 대형 플랫폼으로 편입되며 시장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온코마스터가 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에 흡수 합병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온코마스터가 보유한 임상 코호트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항암제 적응증과 바이오마커 발굴 AI 알고리즘 고도화, 암 조기 진단 솔루션 개발 가속화 등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온코마스터는 지난 2022년 국가 연구개발 사업인 K마스터 사업단 성과를 기반으로 탄생한 암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이다. 암 환자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CDSS)을 제공하며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정밀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왔다.

짧은 기간 동안 외부 검증도 거쳤다. 2024년 엔비디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인셉션'에 선정됐고 유한양행 등과 신약 개발 공동 연구도 했다. 2025년에는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도 이름을 올리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사례는 대학 기술지주 모델의 진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기술 이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창업과 성장 과정을 거쳐 플랫폼 기업과 결합하는 단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의료 AI와 신약개발이 결합하는 흐름 속에서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기업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김학준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대표는 “이번 합병은 고려대의료원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연구 성과가 실질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기술 사업화의 성공적인 결실을 맺은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