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이 사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을 사실상 경질한 지 불과 3주 만이다.
22일(현지시간)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펠란 장관은 즉시 국방부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다. 이는 즉시 효력을 발생한다”고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우리는 펠란 장관이 국방부와 미 해군에 보여준 봉사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도전에서 잘하기를 바란다”며 훙 차오 해군 차관이 장관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AP 통신은 “펠란 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해군 연례 콘퍼런스에서 수많은 장병 및 업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기자들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한 지 하루 만에 사임했다”며 “이번 조치가 얼마나 갑작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군 복무 경력이 없던 펠란 장관은 앞서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해군 장관을 역임하게 됐다. 그는 '트럼프급' 전함을 포함한 신형 함정에 대한 대규모 투자인 '황금 함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임이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차관 등 국방부 고위 지도자들과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봤다.
NYT에 따르면, 한 의회 관계자는 “파인버그 차관이 해군의 신형 함선 건조 사업 방식에 불만을 품었고, 펠란 장관으로부터 사업에 대한 권한을 박탈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들은 대행으로 지목된 차오 차관이 펠란 장관보다 헤그세스 장관과 가까운 사이였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 2일, 임기 1년을 앞둔 조지 참모총장이 사임하기도 했다. '사임'으로 발표됐지만 펠란 장관과 조지 참모총장 모두 '해임'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지 참모총장의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주요 언론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갈등이 주 요인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