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발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투자에 6세대 증착장비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OLED 증착기 시장에서 캐논토키와 선익시스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어 누가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발표한 1조1060억원 규모 OLED 투자는 6세대 OLED 증착 공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 장비는 신기술 연구개발(R&D) 겸 모바일 생산능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 플러스 등 신기술 관련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6세대 OLED 증착기 1대를 포함한다”며 “우선 R&D 목적도 있지만 현재 풀캐파인 모바일 OLED 양산용으로 필요할 때 활용하기 위한 용도”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를 발표한 것은 지난해 초에 이어 1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발표 규모는 1조2600억원으로 증착 장비를 포함하지 않았다. 컬러필터온인캡슐레이션(COE), LTPO+, 4면 벤딩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신기술 개발이 목적이었다.
이번 투자에서의 증착기는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연간 7500만대 수준의 모바일용 OLED를 양산하는 데, 이는 현재 설비로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신기술 개발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OLED 생산 역량을 키우려는 복합적인 이유에서 설비 확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파인메탈마스크(FMM) OLED 양산용 증착장비는 일본 캐논토키와 한국 선익시스템만 기술을 갖추고 있어 어느 곳이 공급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상반기 내에 업체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세대 OLED 양산장비는 캐논토키가 90% 이상 납품하며 사실상 독점해온 시장이지만,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8.6세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면서 선익시스템이 더 많은 증착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수주가 뜸했던 캐논토키가 필사적으로 영업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선익시스템이 증착기 공급 업체로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8.6세대 양산 장비를 잇따라 수주하며 검증을 마쳤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선익시스템과 8.6세대 증착기를 같이 개발하고도 투자가 늦어져 중국에 먼저 공급하도록 해야 했다”며 “이런 점도 이번 6세대 장비 업체 선정에서 선익시스템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