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도 추경으로?…이제영 경기도의원, 경기도 예산 관행 제동

융기원 등 인건비 편성 방식 지적
이 의원 “정책 초기부터 의회와 논의 필요”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
이제영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이제영 위원장(국민의힘, 성남8)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인건비 편성 방식과 집행부의 의회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389회 임시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 '2026년도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도 산하 공공기관의 인건비가 본예산에 전액 반영되지 않고 추경으로 보완되는 구조를 문제 삼았다.

그는 “공무원 인건비를 편성할 때 12개월 치를 모두 세우지 않는 경우가 있느냐”며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쪼개기식으로 편성하는 것은 직원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미래성장산업국이 수립한 정책을 현장에서 수행하는 기관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을 들며, 공공기관이 인건비 확보를 위해 자체 수익사업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질 경우 연구·지원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집행부와 의회 간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판교 클러스터 활성화 예산 등 일부 사업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다시 논의됐으나, 집행부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혼선이 있었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공직 경험상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며 “정책 초기 단계부터 충분히 논의하고 문턱을 낮춰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숙성된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의원은 10만명 주민의 대표자로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며 “집행부가 자기 입장만 주장하기보다 의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갖고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신임 미래성장산업국장에게 기존 관행을 답습하지 않는 정책 추진도 주문했다. 그는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으로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말했다.

현병천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의회에 대한 보고와 설명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더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소통 행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