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기술 전면 재편…55개 기술에 60조 집중 투입한다

국가전략기술 개편 주요 내용
국가전략기술 개편 주요 내용

정부가 기술패권 경쟁과 인공지능(AI) 대전환에 대응해 국가전략기술을 전면 재편하고 향후 5년간 60조원 규모의 집중 투자를 추진한다. 전략기술 간 연계·융합을 강화하고 원천기술부터 사업화·안보까지 전주기 육성체계를 구축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7일 과기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이경수 부의장 주재로 제6회 심의회의를 열고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 방향과 제6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 방안은 △인공지능(AI) 전환 선도 △통상·안보 주도권 확보 △미래혁신 기반 조성' 등 3대 임무를 중심으로 기술 간 연계·융합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범부처 기술관리체계와 연계해 국가적으로 육성·보호가 필요한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총 55개 'NEXT 국가전략기술(안)'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서 혁신·미래소재 분야를 신설하고, 기존 에너지 기술을 '미래에너지·원자력' 분야로 확대 개편했다.

또 AI 인프라, 블록체인, 핵융합, 지능형 전력망, 재생에너지, CCUS 등을 보강하고, 국방반도체, 바이오 인공장기·혈액,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재사용발사체, 드론, 자율운항 선박 등 안보·산업 핵심기술을 신규 포함했다. ESS, 차세대 OLED, 그린바이오, 혁신·지속가능 소재 등 산업 기반 기술도 추가됐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약 60조원을 투자해 원천기술 확보부터 기술사업화, 산업생태계 구축, 기술유출 방지까지 전주기 지원을 추진한다.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사업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지역 특화 전략기술 육성과 기업 지원, 국제협력 및 기술안보 강화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결된 제6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은 나노기술 연구기반 구축 및 체계적 육성을 위한 5개년 종합계획으로, 14개 부·처·청이 공동 수립했다.

계획은 나노기술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산업화, AI·양자 융합, 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과 13개 중점과제를 담았다. 세계 최초 연구와 핵심 분야 지원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수요기업 참여형 기술개발과 신공정 지원을 통한 산업화 촉진, AI·양자 연계 나노기술 및 데이터 기반 연구 확산, 인프라 특화와 안전성·표준 연구를 통한 지속가능 생태계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편 과기자문회의는 향후 자문회의와 심의회의, 토론회 등을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온라인 생중계는 국민과의 투명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심의회의가 형식적 절차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논의의 장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