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전국 3122개 한방의료기관과 한약 조제·판매처 대상으로 한약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첩약과 한약제제에 '건강보험 급여적용 확대'를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는 한방병원과 한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약 처방 현황과 관련 제도 이해에 대해 방문 조사와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방 의료분야에서 가장 우선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모든 기관 유형에서 '보험급여 적용 확대'에 대한 응답이 5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처방한 첩약과 한약제제는 허리·목 통증, 근육통 등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위한 목적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으로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이 첩약, 한약제제, 약침 순으로 답했다. 요양병원과 종합병원에서는 한약제제, 첩약, 한방 물리요법(추나요법 제외)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한약 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한방병원의 첩약 처방 용도는 질환 치료 84.7%, 건강증진·미용 13.9%였다. 한의원은 질환 치료 77.3%, 건강증진·미용 21.1%로 질환 치료 중심의 첩약 처방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험 한약제제의 경우에도 질환 치료 비중이 높았다. 한방병원은 86.7%, 한의원은 71.9%를 각각 기록했다.
한방병원 첩약 처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질환은 근골격계통(75.5%)이 가장 많았다.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 빈도를 보면 한방병원에서는 근골격계통이 60.1%로 가장 높았다. 한의원과 요양·종합병원에서도 동일하게 근골격계통 질환 처방이 각각 52.7%, 56.2%로 가장 빈번했다.
약국·한약방의 비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조제 질환은 호흡계통이 60.3%로 가장 많았다.
보험이 적용되는 한약제제 처방 다빈도 질환의 경우 한방병원과 요양·종합병원에서 근골격계통이 각각 67.8%. 69.0%로 가장 많았다. 한의원에서는 소화계통 처방(57.7%) 비중이 높았다.
한편 한방 의료 분야에서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모든 기관 유형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가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한방병원·요양병원·(종합)병원은 한의과와 의과의 원활한 협진 △한의원은 한방 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약국·한약방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 순으로 나타났다.
왕형진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로 확인된 건강보험 확대 요구와 한약 소비 실태를 정책에 반영해 한의약 서비스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지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