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분기 호실적…'AIDC·무선' 쌍끌이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 약진과 경쟁사 위약금 면제에 따른 무선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6%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AI 인프라 강화와 고부가 중심 AX 사업 확장을 통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증가했다. 매출은 1.5% 성장한 3조803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9.0%까지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비용 효율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 등 투자자본수익률(ROI) 중심의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가입자 증가와 기업인프라 부문 성장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회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3093만1000여개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KT의 위약금 면제로 이탈 가입자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봤다. 올 1분기에만 가입회선이 22만개 순증했다.

덕분에 1분기 모바일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1조6526억원을 거뒀다. 5G 보급률이 84.2%까지 확대되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5646원으로 상승했다.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AI 기업간거래(B2B)에 힘입어 기업인프라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AIDC·솔루션·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3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AIDC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 AIDC 사업 매출은 위탁사업인 DBO(설계·구축·운영) 확장에 힘입어 31.0% 증가한 1144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코로케이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위탁사업 구조인 DBO 확장을 통해 AIDC 수익구조를 다변화했다. 첫 DBO 사업으로 코람코자산운용과 가산2센터를 개발 중이다. 그룹사와 턴키 전략으로 해외 AIDC 구축에도 뛰어든다.

LG유플러스는 DBO로 AIDC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AI 신사업 발굴에 주력한다. B2B 영역에선 AICC 등 고부가가치 AX 사업을 강화하고 B2C는 익시오 프로 중심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한다.

또한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매입한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가입자식별정보(IMSI) 보안 논란에 따른 유심교체 비용은 2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 본업의 수익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AX 사업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54억원, 51억원으로 작년대비 각각 18.5%, 28.4% 줄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