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년 만에 영업익 5000억 회복…AIDC·B2B 사업 가속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회복했다. 지난해 4월 초유의 해킹 사고 이후 이탈했던 무선 가입자 수가 안정세를 찾은데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 방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 당기순이익 316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사업계획 및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사업계획 및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3%, 당기순이익은 12.5% 가량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058억원, 영업이익 4095억원, 당기순이익 332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주환원을 위한 분기 배당도 재개한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대규모 해킹사고 이후 영업이익이 484억원(2025년 3분기)까지 떨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에도 1191억원으로 일부 회복했는데, 올해 1분기 1년 만에 5000억원대를 회복하며 정상화에 근접했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무선 사업 회복과 AIDC 사업의 성장이 꼽힌다. 실제 올해 1분기 이동통신 매출은 2조5813억원으로 해킹 사고 이전인 지난해 1분기 대비 3% 가량 하락했다. 올해 들어 약 21만명의 휴대전화(핸드셋) 가입 고객이 순증하며 이탈 고객 방어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1분기 기준 무선 가입자는 488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AIDC 부문 매출은 131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가산 등 AIDC 가동률이 높아졌고, GPUaaS(GPU-as-a-Service) 매출이 증가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SK텔레콤 1분기 실적 비교(단위: 억원)
SK텔레콤 1분기 실적 비교(단위: 억원)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1조1498억원)과 영업이익(116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K텔레콤은 해킹 여파에서 벗어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격이 컸던 이동통신 사업 개선을 위해 최근 멤버십 제도를 개편해 고객 혜택을 늘리는 등 가입자 수 회복에 나선다. 요금제 개편도 추진 중이다.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AI 분야에선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DC 가치사슬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기업간 거래(B2B)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을 설립하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 AI운영관리(AIOps) 대외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박종석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정예화 된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