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6G포럼과 미국 Next G Alliance(NGA), 일본 XGMF가 참여한 '제3회 6G포럼-NGA-XGMF 공동워크숍'이 5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 위치한 버라이즌 사옥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AI 기반 차세대 통신 기술로 주목받는 6G의 글로벌 기술 협력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참여한 첫 공식 협력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워크숍은 6G포럼과 미국 NGA가 2021년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이어져 온 공동 협력 프로그램의 세 번째 행사다. 2024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1차 워크숍이 열렸고, 2025년 서울에서 2차 회의가 진행된 데 이어 올해는 일본 XGMF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기존 양자 협력 구조에서 3자 협력 체계로 확장됐다.

행사는 미국 전기통신정보청(NTIA) 관계자의 키노트 발표로 시작됐으며, 각국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6G 기술 발전 방향과 산업 적용 전략을 공유했다. 논의의 중심에는 △AI-Native 네트워크 △6G 활용 사례 및 산업별 적용(Vertical Use Case) △통합센싱통신(ISAC) △6G 상용화 전략 및 Day 1 전략 △Beyond 6G Day 1 등이 포함됐다.
특히 AI 기술이 통신 네트워크 구조 자체에 내재화되는 'AI-Native 네트워크' 개념과, 통신과 센싱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ISAC 기술은 6G 시대 핵심 기술로 집중 조명됐다. 참가자들은 6G가 단순한 속도 향상을 넘어 네트워크 구조와 서비스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미·일 각국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과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6G포럼을 중심으로 IITP 6G사업단, LG유플러스, KT,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TTA, ETRI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술 개발 현황과 표준화 전략을 공유했다.
미국 측 NGA는 ATIS가 출범시킨 북미 최대 6G 협력체로, 50여 개 ICT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InterDigital, Ericsson, Nokia, Keysight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술 로드맵과 상용화 전략을 발표했다. 일본 XGMF는 NTT DOCOMO, KDDI, Rakuten Mobile 등 주요 통신사와 글로벌 장비·기술 기업이 참여하는 일본 대표 6G 추진 조직으로, Beyond 5G에서 6G로 이어지는 국가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3국 공동백서(Joint White Paper) 발간이 핵심 합의 사항으로 논의됐다. 공동백서는 AI-Native 네트워크 기반 활용 사례, Agentic AI 및 Embodied AI 적용 방향, 6G 기반 서비스 수익화 모델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아 올해 12월 발간을 목표로 추진된다. 한국 6G포럼이 축적해 온 AI 기반 활용 사례 연구도 주요 내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ISAC 기술의 상용화 및 평가 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도 심화됐다. 참가자들은 현재 6G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ISAC의 활용 사례별 평가 기준이 아직 국제적으로 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위한 공통 프레임워크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6~7월 중 NGA 주도로 3국 온라인 후속 워크숍을 개최해 기술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6G 상용화 전략(Commercialization)과 Day 1 전략, 그리고 차세대 통신 이후 기술을 의미하는 Beyond 6G 논의도 함께 진행되며, 각국의 산업화 로드맵과 정책 방향이 교차 검토됐다.
한국 6G포럼 장경희 집행위원장(인하대 교수)은 “AI-Native 네트워크와 ISAC은 6G가 5G와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핵심 요소”라며 “한·미·일 3국이 동일한 기술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중요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IITP 6G사업단 김근대 단장은 “한국은 정부의 'Hyper AI 네트워크 전략'을 기반으로 6G와 AI 네트워크 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2월 송도에서 개최되는 '6G Vision Fest 2026'을 통해 한국의 6G 준비 현황을 국제사회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G포럼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6G 기술 논의 구조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 표준화 및 산업 생태계 논의에서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