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 선정을 위한 2차 입찰이 시작된다.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HD현대중공업이 이번에는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명 경쟁입찰 대상 기업들은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2차 입찰과 관련해 오는 28일 입찰 등록을 진행하고 29일에 제안서 제출을 마감할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은 HD현대중공업이 입찰 등록을 하지 않아 유찰됐다. 한화오션은 입찰 등록은 했지만 유찰로 인해 제안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제반 여건 검토를 이유로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HD현대중공업의 2차 입찰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한화오션만 단독으로 참여하게 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최종사업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보안감점 적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사건으로 지난해 11월까지 1.8점의 보안 감점을 적용받았으며 방사청이 추가로 1.2점 감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방사청은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추가 감점 적용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함정 사업은 소수점 단위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추가 감점 적용 여부가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기본설계 수행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기본설계는 함정 사업의 가장 중요한 단계로, 핵심 기술력이 적용된 최적의 설계를 도출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상세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사안을 파악할 수 있어 사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기본설계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다만 지난 3월 방사청이 배포한 KDDX 사업 제안요청서(RFP) 포함된 기본설계 자료를 확보한 만큼 경쟁력 있는 제안서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 2차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각 사가 약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