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부울경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씽크'를 도입하고 입원 환자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부산백병원과 지난 6일 병원 본관에서 스마트병동 씽크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병원은 정밀 관찰이 필요한 순환기내과, 신경외과 등 주요 진료과를 중심으로 총 58병상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도입을 계기로 환자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의료진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씽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부산백병원에서는 씽크 운영 초기부터 실제 환자의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해 위기 상황 대응에 도움을 준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척추압박골절로 입원한 69세 남성 환자 A씨는 호흡부전 등으로 활력징후가 불안정해 수술이 연기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씽크를 적용하고 심전도, 산소포화도, 호흡수, 맥박수 등 주요 생체신호를 24시간 모니터링했다.
기기를 착용한 다음 날 새벽, 씽크 중앙 모니터에서 긴급 경고 알람이 발생했다. 검사 결과 심방세동이 의심돼 곧바로 약물치료를 했다.
부산백병원 관계자는 “씽크로 위험 신호를 빠르게 확인하고 대응한 덕분에 환자 상태를 안정시킬 수 있었으며 이후 예정된 척추 수술도 무사히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현재 재활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고 있다.

부산백병원은 향후 스마트병동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고 씽크 적용 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양재욱 부산백병원장은 “이번 도입은 단순한 디지털 장비 구축을 넘어 미래형 의료환경 전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환자는 최적화된 의료 환경에서 치료받고 의료진은 본연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