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도 국가 인증시대”…기후부, '국가 PKI' 기반 자동결제 체계 추진

전기자동차 자동 충전·결제서비스 예시. 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기자동차 자동 충전·결제서비스 예시. 자료 출처 :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국가 주도의 PKI(공개키 기반구조) 인증체계를 도입한다. 충전 케이블만 연결하면 차량 인증부터 충전·결제까지 자동으로 처리되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가 전기차 충전 보안·인증 체계를 국가 단위로 통합 관리하는 첫 시도다.

기후부는 28일 한국환경공단,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전기자동차 자동 충전·결제서비스(PnC)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PnC는 차량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기가 차량을 자동 인식해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국제 표준 기반 기술이다. 현재는 충전 사업자별 회원카드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용카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인증 없이 자동 충전·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번 협의의 핵심은 국가 단위 PKI 기반 공공 통합 인증시스템 구축이다. PKI는 디지털 인증서와 암호화 키를 활용해 차량·충전기·결제 서버 간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보안 체계다. 정부는 이를 통해 충전 과정의 보안성을 높이고 제조사·충전사업자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인증 체계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급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증체계 표준화와 해킹 방지 기술 확보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후부는 실무협의를 통해 다양한 차종과 충전기 간 호환성 확보, 암호화 통신 기반 기술 검증, 자동 충전·결제 시스템 최적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술 검증을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중심의 공공 급속충전기에 자동 충전·결제 시스템을 일부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국가 PKI 체계가 정착되면 공공·민간 충전망 간 연계는 물론 글로벌 충전 표준 경쟁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충전 때마다 카드나 앱을 사용할 필요 없이 케이블만 연결하면 차량 인식부터 결제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민 체감형 전기차 충전 편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