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조국·한동훈 출격한 '미니 총선급' 재보선…향후 정국 변수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최대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당선 여부가 향후 진보·보수 진영 재편은 물론 차기 정치 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1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경기 평택을 재선거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단일화 논의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현재로서는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평택시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응답률 14.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 따르면 다자대결 구도에서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가 각각 26%를 기록했다. 이어 유의동 후보 23%, 황교안 후보 8%, 김재연 진보당 후보 5%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와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1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와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역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도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박 후보와 한 후보가 보수 표심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25~27일 북구갑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응답률 19.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결과 한 후보가 4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하 후보 34%, 박 후보 20%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 여부와 부동층 향배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조 후보와 한 후보의 국회 입성 여부가 선거 이후 정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후보가 당선될 경우 조국혁신당의 독자적 정치 공간 확대와 함께 향후 민주당과 관계 설정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격렬한 네거티브 공세로 지지층간 분열을 초래한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양당 간 연대 또는 통합 논의의 향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후보의 경우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 보수 진영 재편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 후보는 출마 전부터 보수 진영 재편을 강조했으며, 당선 시 국민의힘 복당 여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6·3 지방선거 결과와 맞물려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의석수 변화 역시 이번 재·보궐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미니 총선급 승부'로 평가하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청래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기존 의석 방어에,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은 의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14개 선거구 가운데 13곳은 민주당 소속 의원의 공석으로 발생한 지역이다. 민주당은 현재 의석을 최대한 지켜내야 하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일부 지역만 탈환해도 원내 영향력 확대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따라 재·보궐선거 결과는 의석 증감뿐 아니라 여야 지도부에 대한 평가와 향후 당내 주도권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