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탈출 9일 만인 지난 4월 17일 0시 44분께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IC 인근에서 포획됐다. 사진은 병원 다녀온 뒤 회복 중인 늑구. [대전오월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17/rcv.YNA.20260417.PYH2026041708440006300_P1.jpg)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영동물원 정책 질의에서 대부분의 후보가 동물복지 강화와 전문성 확보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체적인 이행 계획에서는 후보별 차이를 보였다.
동물복지이니셔티브는 2일 부산·울산·경북·대구·세종 등 5개 광역단체와 충북 청주시 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영동물원 정책질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질의는 최근 공영동물원에서 발생한 동물 탈출 사고 등을 계기로 공영동물원 운영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라 마련됐다.
질의는 △동물원장 전문성 확보 △수의·진료체계 강화 △전문인력 확충 △사육환경 개선 △고유종 보전 및 환경교육 기능 강화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공영동물원 미래 비전 등 7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답변을 제출한 대부분의 후보는 7개 핵심 과제의 방향성에 동의했다. 부산시장 선거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울산시장 선거의 김상욱 민주당 후보, 경북도지사 선거의 오중기 민주당 후보, 대구시장 선거의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 세종시장 선거의 조상호 민주당 후보, 청주시장 선거의 이장섭 민주당 후보 등이 전반적으로 정책 취지에 공감 의사를 밝혔다.
반면 두 후보는 무응답 처리를 요청했고, 나머지 두 후보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동물복지이니셔티브는 후보들이 정책 방향에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실행 계획에서는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일부 후보는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에 그친 반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이장섭 청주시장 후보 등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 의지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형주 동물복지이니셔티브 대표는 “공영동물원을 전시·오락 공간에서 동물복지·생태보전·환경교육의 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후보들이 공감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당선 이후 실제 정책 결정과 예산 집행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물복지이니셔티브는 향후 지방정부가 공영동물원의 전문성 강화와 동물복지 중심 운영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4월 17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 오월드에서 수의사 등 오월드 관계자들이 마취총을 맞은 늑대, 늑구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17/rcv.YNA.20260417.PYH2026041700070006300_P1.jpg)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