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국내 소주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첫선을 보인 새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를 내세워 기존 소주와 차별화했다.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소주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고 산뜻한 맛을 구현했다. 특히 한국 도자기의 곡선미를 반영한 병 디자인과 투명병을 활용한 세련된 외관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새로는 출시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한 데 이어 7개월 만에 1억병을 넘어섰다.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8억병을 돌파했다.
제품군 확장도 이어졌다. 2024년 봄 진짜 살구 과즙을 넣은 '새로 살구'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참다래 과즙을 더한 '새로 다래', 올해 5월 '새로 오미자'를 잇달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해 1월에는 출시 이후 첫 리뉴얼도 단행했다. 제로 슈거라는 핵심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기존 보리쌀증류주를 100% 국산 쌀증류주로 변경해 한층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BCAA와 알라닌,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 5종을 추가해 맛의 균형을 높였다. 패키지도 브랜드 캐릭터인 '새로구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새로는 브랜드 세계관을 앞세운 체험형 마케팅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월 서울 성수동에서 '새로중앙박물관'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새로 소주 천년의 비법서가 도난됐다'는 설정 아래 비법서를 복원하는 방탈출 형식의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하루 최다 10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전시와 체험 공간뿐 아니라 맞춤형 라벨 제작, 미니어처 병 제작, 협업 디저트 메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앞서 2023년에는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부산·대구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압구정에서 약 5개월간 '새로도원'을 선보였다. '설탕과 근심, 걱정을 제로화한다'는 콘셉트로 누적 체험객 4만명을 넘겼다.
브랜드 캐릭터 '새로구미' 역시 새로의 차별화 요소다. 한국 전래동화 속 구미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구미는 제품 전면에 배치되며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는 2026 iF 디자인 어워드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수상했다. 새로의 광고 캠페인은 대한민국 광고대상,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 등에서 수상하며 3관왕을 기록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광고제인 스파익스 아시아 2025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 동상을 받았다.
새로 살구와 새로 다래 역시 패키지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각각 2025년과 2026년 iF 디자인 어워드 패키지 부문 본상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새로를 대한민국 대표 소주로 안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