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반도체가 스페이스X에 500억원 규모 주식을 취득하며 투자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이다. 한미반도체 투자는 스페이스X의 폭발적인 성장과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제조 시설인 테라팹 프로젝트에 대한 선제적인 전략 투자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미반도체는 미래 성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선제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번 스페이스X 투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팔란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과 인연에서 비롯됐다. 피터 틸은 일론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자, 스페이스X·페이스북·링크드인 초기 투자자다.
피터틸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2013년 한국 기업 최초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며 곽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21년에는 한미반도체 법인과 곽 회장이 각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을 반도체 장비 기업 HPSP에 공동 투자해서 투자원금 대비 639.3%에 달하는 총 4795억원(한미반도체 2379억원, 곽동신 회장 2416억원) 누적 투자 수익을 실현한 바 있다.
2024년에는 곽 회장이 라인야후(LY) 관계사인 글로벌 Web3 선도 기업 '라인넥스트'에 310억원을 개인 투자하며 8.5%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공동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AI 산업 발전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항공, 위성통신 데이터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맞춰 일론 머스크 테라팹 프로젝트 공동 주체사인 스페이스X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기대되는 투자 수익을 본업인 반도체 장비 사업에 재투자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