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시각장애인 LG팬과 잠실 찾았다…문화 접근성 지원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 LG 트윈스 팬 동아리 회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 LG 트윈스 팬 동아리 회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야구장에선 이미 환호가 터졌는데, 정작 우리는 20~30초 뒤에야 상황을 알 때가 있었어요. 오늘은 음성 해설을 듣고 바로 함께 반응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야구는 음성으로 경기 상황을 이해하기 쉬운 스포츠로 꼽힌다. 이닝, 아웃카운트, 주자 위치, 점수 등이 분명해 머릿속으로 장면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각장애인도 현장 열기를 느끼고 싶지만, 중계 지연과 좌석 이동, 안전 문제 등으로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협력해 시각장애인 약 30명을 초청, 야구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LG 트윈스 팬 동아리 'V.H.S(Victory Hungry Souls)'가 참석했다. V.H.S는 LG 트윈스를 응원하는 시각장애인 팬들이 2001년 만든 모임이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 LG 트윈스 팬 동아리 회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 LG 트윈스 팬 동아리 회원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이날 시각장애인들은 LG유플러스로부터 초청과 현장 안내를 받고 한국야구협회(KBO)에서 음성 안내 장치를 지원받아 현장 분위기를 느끼며 관람할 수 있었다.

최정금 V.H.S 회장은 “동아리 회원들이 함께 온 것은 약 2년 만”이라며 “블록과 열을 세어가며 좌석을 찾아야 하는데 LG유플러스에서 보호자 동행과 현장 이동 지원을 마련해줘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LG유플러스가 시각장애인을 오프라인 문화 현장으로 직접 초청한 첫 사례다. 회사는 시각 장애인 지원활동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이 일상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 활동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