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거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생활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집 안팎에서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고 의미있게 누릴 수 있는지가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주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이 많다 보니 단지 내에서 다양한 생활 기능을 해결할 수 있는지가 체감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이에 따라 외부 이동 없이 운동과 취미, 학습, 휴식은 물론 이웃과의 교류까지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2026 부동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선호 주거 특화 요소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꼽은 응답이 34%로 2년 연속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향후 주택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19%에서 23%로 4%포인트 상승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흐름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단지 내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카페형 라운지, 스터디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커뮤니티 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게스트하우스와 최고층 스카이라운지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를 도입해 단지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조경 역시 단순한 경관을 넘어 휴식과 여가, 보행 동선까지 고려한 체류형 공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구축보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은 배경에도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앞세운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경남 진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평거센트럴'은 평균 22.24대 1의 전체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주 최초 스카이브릿지를 비롯해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커뮤니티를 도입한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경남 창원에서 분양한 '메트로시티자산데시앙'은 대단지 규모를 바탕으로 프라이빗 영화관과 사우나를 포함한 총 14종의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했으며, 평균 1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가 단순히 사는 곳을 넘어 누리는 곳으로 진화하면서 커뮤니티 시설은 더 이상 부대시설이 아닌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입지와 브랜드가 비슷한 경우에는 커뮤니티 시설의 완성도가 단지의 상품 가치와 청약 경쟁력을 가르는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일원에 공급하는 '백석시그니처자이'가 12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3개 동, 전용면적은 59~115㎡, 총 1,174가구(1단지 854가구, 2단지 3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센터와 GX룸, 사우나를 비롯해 카페라운지, 선큰광장, 독서실, 작은도서관, 실내골프연습장(GDR), 스크린골프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어린 자녀를 위한 키즈놀이터와 키즈도서관, 입주민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된다. 특히 작은도서관에는 교보문고 큐레이션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으로, 단지 내에서도 다양한 도서를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01동 최상층인 28층에는 천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 중앙에는 탁 트인 개방감을 갖춘 중앙광장 '엘리시안가든'이 조성된다. 단지 곳곳에는 어린이놀이터 '자이펀그라운드'를 배치했으며, 산책 동선과 분리한 펫가든을 마련해 반려가구를 배려했다. 또한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스쿨버스존도 계획해 일상 속 편의성을 높였다.
내부 설계 역시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했다. 전 가구에 4~4.5베이 맞통풍 평면을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타입에 따라 알파룸과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와 수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전 가구에 유리난간을 적용해 실내로 유입되는 채광을 극대화하고 보다 탁 트인 조망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백석시그니처자이의 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7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단지가 23일, 2단지가 24일이며 정당계약은 7월 6일~8일 진행된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단지로 재당첨 제한과 전매 제한, 거주의무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를 도입했다.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마련되며, 입주는 2029년 9월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