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노르마와 손잡고 우주 환경에서 양자컴퓨팅 기술 실증에 나선다.
이노스페이스는 노르마와 청주캠퍼스에서 '우주-양자컴퓨팅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노스페이스 '한빛(HANBIT)' 발사체를 활용한 노르마의 양자처리장치(QPU) 우주 실증, 우주 양자컴퓨팅 센터 구축, 국책과제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발사 시기와 탑재 방식, 임무 범위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우주산업에서 증가하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난도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 검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위성 데이터 분석, 임무 설계, 궤도 및 통신 자원 최적화 등 다양한 우주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르마의 QPU를 한빛 발사체에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양자컴퓨터 기술의 안정성과 운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우주 데이터 처리와 분석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우주 양자컴퓨팅 센터 구축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우주 양자컴퓨팅 센터는 우주 공간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양자 알고리즘과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기술로 처리·분석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개념으로, 위성 운용 최적화와 우주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11년 설립된 노르마는 자체 개발한 양자 프로그램 개발 환경인 'Q 플랫폼(Q Platform)'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하며 바이오, 금융, 방산, 게임, 우주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QPU 우주 실증은 실제 우주 환경에서 기술의 안정성과 운용성을 검증하고 우주 분야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주와 양자기술의 융합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공동 연구개발과 후속 사업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우주 실증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사체는 단순한 위성 운송 수단을 넘어 바이오·제약, 반도체, 통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검증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우주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