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카테고리별,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사회적 약자기업 다수 참여
MICE 산업의 지속가능 패러다임 반영…ESG체험형 놀이문화 보급 + 공공부문 우선구매 실천

ESG지속가능연구소(소장 김수철)가 기업 및 단체들이 사내 행사·축제·팀빌딩 등에 즉각 도입할 수 있는 'ESG 환경체험프로그램 100선'을 발간했다. 현장에서 쉽고 즐겁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ESG지속가능연구소는 전국 축제·기업 행사 담당자들이 기획 단계부터 ESG 컨셉을 손쉽게 연계할 수 있도록 엄선된 환경체험프로그램 100가지를 수록한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연구소 회원사와 MICE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공유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기업 ESG경영의 확대에 따라 춘·추계 조직 활성화 행사와 노사 화합 프로그램,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MICE&GIFT 전문기업 크리비즈와 사단법인 기후PD(이사장 은자경)가 공동 설립한 ESG지속가능연구소는 지난해 50선을 발간한 데 이어 올해 가이드북 규모를 두 배로 확대·발간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생태복원·자연보전 △제로웨이스트·친환경소비 △치유회복 △ESG·사회공헌·캠페인 △자원순환·업사이클 등 총 6개 카테고리별 주제로 구성됐다.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ESG를 배울 수 있는 100가지 프로그램들이 반영됐다. 기업이나 단체 행사의 성격과 대상에 맞추어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김수철 ESG지속가능연구소장은 “100가지 수록 프로그램은 교육적 가치뿐만 아니라 높은 대중성과 재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며 각각 붙여진 이름만 들어도 기발함이 묻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작은 지구 (아이와 함께하는 친환경 간식 만들기) △공정무역 수제 설거지 비누·샴푸바 만들기 △밀폐공간의 냄새를 줄이는 천연광물 탈취제 만들기 △게르마늄 찜질팩 만들기 △기후변화 퀴즈 프로그램 (게이미피케이션 접목) △장난감·청바지 업사이클링 체험 △이끼구슬을 활용한 생태복원 체험 △'운테리어' 복 북어 행운화분 원예체험, 자작나무 꿀초 만들기, MBTI 천연향수 만들기 등 행사 성격과 참가자들의 성향에 맞추어 선택하여 운영할 수 있다.
본 프로그램들은 이미 주요 B2B 기업 행사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와 대중성을 검증 받았다. 지난해 모 대기업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와 대학 축제에서 2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ESG특별 존(ZONE)'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받았고, 단순 유흥형 행사보다 훨씬 보람차고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역시 S사, H사 등이 개최한 대규모 가족초청 행사 및 임직원 소통 행사에 환경체험프로그램들이 다수 적용되어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얻었다. 본 프로그램들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기존 ESG 컨셉 행사와 달리, 재료비와 환경교육 강사 인건비 수준의 '실비 기준'으로 운영이 가능해 기업 예산 부담을 대폭 낮췄다.
이번 100선 가이드북의 가장 큰 가치는 '공존과 공익의 실천'이라는 각 프로그램의 공급 생태계에 있다. 수록 프로그램 상당수는 환경교육을 하는 개인 창업자, 여성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 약자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결과물이어서 사기업이나 공공기관, 단체들에게는 “공공부문 우선구매제도”를 이행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번 발간작업을 맡은 은자경 기후PD 이사장은 “이번에 엄선된 100선은 환경교육을 하는 법인 회원들,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여성기업·사회적협동조합 등이 뜻을 모아 만든 결실”이라며 아이부터 실버층까지 지속가능해야 하는 환경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내재화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기업이 이 가이드북의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약자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매출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상생형 ESG'의 실천”이라고 덧붙였다.

ESG지속가능연구소와 기후PD는 올 하반기 중 '200선 가이드북'을 추가 발간하여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23개 지부별로 지역 특색에 맞춘 새로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사단법인 회원이 아니더라도 참신한 프로그램이나 교구를 보유·개발 중인 기업 및 단체들의 수시 접수를 진행 중이다.
한편, ESG지속가능연구소는 2024년 10월, MICE전문기업 크리비즈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 기후PD, 교육서비스 기업 BG커뮤니케이션(대표 오경희), ESG인증 기업 저먼서트(대표 안상현)가 주도하여 설립한 민간 연구소이다. 언론·환경교육단체·문화예술단체 등과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MICE·기업 기념품(GIFT)·교육·인증·문화예술 영역에서 ESG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적용하고 있다.
주요 사업성과로는 △월간 웹진 'HOT한 ESG이야기' 제18호까지 발간 △'ESG 경영성과 반영을 위한 행사가이드' 발간 △ESG 굿즈 소비자 관점 인증기준 '글로우씰' 개발·운영 △환경체험교육 프로그램 50선 발간(2025년) 등이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