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메탄엔진 연소기 기술' 국가 우주신기술 지정

메탄·산소 동시 활용 재생냉각 기술 인정
420초 연소시험 성공으로 내구성도 입증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기술 적용한 메탄엔진 연소기 420초 지상 연소시험 장면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기술 적용한 메탄엔진 연소기 420초 지상 연소시험 장면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메탄엔진 연소기 기술'이 우주항공청(KASA) 2026년 제1차 우주신기술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경남 사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열린 지정서 수여식에 참석해 공식 지정서를 수여받았다.

우주신기술 지정제는 '우주개발 진흥법'에 따라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우주기술 신규성, 진보성, 사업성 등을 정부가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이번 지정으로 차세대 메탄엔진 핵심 기술의 기술적 차별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게 됐다.

지정 기술은 액체메탄과 액체산소를 모두 추진제로 사용하는 메탄엔진의 재생냉각이다.

기존 단일추진제 재생냉각 방식이 액체메탄만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연료와 산화제를 모두 연소실 냉각 유로에 순환시켜 열을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냉각 효율을 높이고 엔진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노스페이스는 자체 금속 적층제조(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냉각 유로를 일체형 구조로 구현했다.

이 기술은 엔진 설계의 자유도를 높이는 동시에 저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냉각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추진제 탱크와 공급계통의 구조 중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기술 검증을 위해 단계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술이 적용된 메탄엔진 연소기의 최초 점화시험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2월 연소시험을 통해 냉각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

이후 최초 점화시험 약 10개월 만인 올해 5월 단일 연소시간 420초를 기록하며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기술이 적용된 메탄엔진의 내구성과 강건성을 입증했다.

420초 연소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연소기의 단일 연소시험 기준 최장 기록이다.

이노스페이스는 해당 기술을 차기 발사체 '한빛-마이크로(HANBIT-Micro)'의 킥스테이지용 메탄엔진 '리멕-04(LiMEK-04)'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을 비롯해 소형위성 궤도수송체, 우주탐사 추진시스템 등 다양한 차세대 우주 추진체계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우주항공청 우주신기술 지정은 연구진의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차별화된 설계·제조 기술과 검증 성과를 바탕으로 메탄엔진 분야에서 전문성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