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임 도전 수순…“이재명과 한 몸 공동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며 사실상 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선다. 오는 8월 17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수순으로,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 막을 올리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정치 인생을 돌아봤다”며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을 돌아보며 “당 안팎의 저항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 왔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 체제를 뒷받침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표직 사퇴와 함께 개혁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 하루라도 멈추면 쓰러진다”며 “이재명 정부가 중도·실용을 내세우더라도 개혁 과제를 멈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개혁하고 또 개혁해야 한다”며 “개혁의 엔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20년 동안 가장 깊은 대화를 나눈 정치인이 바로 나”라며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도 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나는 정치적 운명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맨 앞자리에서 의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통합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는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통합과 연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선투표제 도입 검토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워야 한다”며 민주당 계승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표직은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직 민심과 당심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사퇴에 따라 한병도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전까지 대표 직무를 대행한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당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차기 대표는 2028년 총선을 지휘하며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3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계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