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엑시콘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넘어 '넥스트 메모리'로 불리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에 대응하는 검사장비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엑시콘은 삼성전자와 젠6(Gen6) 및 CXL 3.1 테스터 양산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소프트웨어와 일부 부품을 교체해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CXL 검사 등에 각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평가는 이르면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는 엑시콘과 미국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테라다인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평가를 통과하면 삼성전자의 젠6 SSD와 CXL 3.0 제품 양산 일정에 맞춰 장비 공급이 차례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인공지능(AI) 가속기 등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다. 여러 장치가 메모리를 공유할 수 있어 AI 서버의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고 데이터 처리 병목을 완화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새로운 메모리 테스트 검사장비 개발에도 나선다. 엑시콘은 메모리 반도체를 실제 동작 속도와 유사한 고속 환경에서 검사하는 고주파 테스터(HFT)를 개발하고 있다.
메모리 파이널 테스트는 번인 검사 이후 저주파와 고주파 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CLT로 저주파 검사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HFT까지 확보해 메모리 파이널 테스트 장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LT와 SSD 테스터 공급도 확대한다. CLT는 챔버 내부에서 범용 메모리 반도체를 저주파로 구동해 기능과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다. 삼성전자가 사용해 온 일본 어드반테스트의 노후 검사장비 교체 수요가 늘면서 엑시콘의 공급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엑시콘이 올해 삼성전자와 체결한 CLT·SSD 테스터 및 반도체 검사장비 관련 공급계약은 최소 4건으로, 누적 계약금액은 약 1018억원이다.
엑시콘 관계자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수요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2026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