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日서 두 자릿수 성장…中 감소 속 존재감 확대

일본이 중국을 바짝 추격하며 국내 중소기업 K뷰티의 핵심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일본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K뷰티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의 대일 화장품 수출은 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했다. 일본이 미국(9억6000만달러), 중국(5억50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 됐다. 홍콩(3억달러), 폴란드(2억4000만달러), 러시아(2억2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세로 전환한 반면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18.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양국 간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대일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 현황
대일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 현황

대일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팬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3년 5억7700만달러(9.9% 증가)에서 2024년 7억4300만달러(28.7% 증가)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7억2000만달러로 3.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일부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전환되면서 통계에서 제외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일본 시장 내 K뷰티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중기부 설명이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4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만큼 연간 기준으로도 대일 K뷰티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온라인 수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 아마존재팬을 통해 국내 뷰티기업 44개사의 온라인 수출을 지원해 총 42억9700만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기업당 평균 판매액은 약 9800만원이다.

올해는 지원 플랫폼을 큐텐재팬과 라쿠텐으로 확대해 91개사의 온라인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는 화장품 중심의 지원을 K패션으로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K-패션 일본 유통망 진출사업'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도쿄 현지 팝업스토어와 패션쇼 참가 등을 지원해 일본 시장에서 K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