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60주년…“전파로 AI·디지털 대전환 미래 연다”

29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소재 연구원 빛가람전파홀에서 열린 국립전파연구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귀빈들이 새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29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소재 연구원 빛가람전파홀에서 열린 국립전파연구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귀빈들이 새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RRA)이 6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전파 혁신기관으로 새 출발을 선포했다. 6G·저궤도 위성·피지컬 AI 등 미래 혁신기술 모두 전파 기술력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축적한 전파연구 역량을 AI 시대 국가경쟁력의 토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29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소재 연구원에서 개원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파연은 전파가 국가 핵심자산으로 떠오른 1966년 체신부 산하 전파연구소로 개소해 60년간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축적한 연구역량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와 글로벌 표준화의 밑거름이 됐고, 전세계 33개국과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해 국내 ICT 기업의 수출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특히 핵심 디지털 기술의 국제표준 제·개정 활동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 주도로 총 36건 국제표준을 채택하는 성과도 냈다. 이에 힘입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의장단 17석을 확보하며 세계 2위의 의장단 보유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전파연은 60주년을 변곡점 삼아 급변하는 미래 전파 환경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날 '전파로 다져온 60년의 기틀, AI·디지털 대전환의 미래를 열어갑니다'라는 새 슬로건을 선포하고, 향후 10년 청사진인 'RRA 2036' 비전을 제시했다. 6G·위성통신·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확산과 AI 전환에 발맞춰 연구혁신을 꾀한다.

이를 위해 AI와 전파를 결합한 혁신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기술기준·인증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선제적 제도 확립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파연은 AI 기반 전자파 예측·평가체계를 발전시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파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신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기술기준·적합성평가 체계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개편한다. 테라헤르츠·양자통신 등 차세대 전파기술 연구와 함께 디지털 역사관 재단장도 추진한다.

29일 열린 국립전파연구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전시된 미래 전파기술 시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9일 열린 국립전파연구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전시된 미래 전파기술 시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그동안 연구원은 미래 전파자원을 확보하고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 발전을 뒷받침해왔다”며 “AI 전자파 예측·평가 체계를 발전시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파환경을 만들고, 미래 신산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기술기준과 적합성평가 체계도 합리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시대일수록 전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립전파연구원이 미래 전파기술과 AI·디지털의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강국으로 이끄는 여정에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화답했다.

도린 보그단 마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과 오노 히데오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 대표 전파 전문 연구기관인 국립전파연구원의 60주년을 축하했다.

행사에는 과기정통부와 전파연을 비롯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인터넷진흥원·정보통신기술협회 등 유관기관장,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차세대 주파수 측정·분석과 드론을 이용한 전파측정, 빅데이터·AI 기반 예측 등 미래 전파기술 시연 부스도 마련됐다.

나주=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