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피리티, 소형 AIDC 지원 사업 주관기관 선정…제주서 그린 에너지 접목

네피리티는 '2026년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지원 사업'에서 선정된 제주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수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2026년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지원 사업'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컴퓨팅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소형 AI 데이터센터(AIDC)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이며, 총사업비는 국비 59억원을 포함해 80억 원규모다.

제주형 재생에너지 연계 스마트팜 실증단지 조감도(자료: 모비)
제주형 재생에너지 연계 스마트팜 실증단지 조감도(자료: 모비)

전국 10개 과제가 경합한 이번 공모에서 제주 과제는 최종 선정된 3개 과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 지역은 특화 산업인 재생에너지와 AI를 결합한 '그린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제주 과제 주관 기관인 네피리티는 2017년 제주에서 설립돼 클라우드 인프라와 컴퓨팅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축·운영해 온 기업이다. 딥러닝·데이터 분석, MLOps 등 AI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AI 기반 데이터센터 통합 보안·운영 관제 시스템 개발과 제주 그린에너지 산업 융합 AI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하며 데이터센터 운영과 재생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쌓아 왔다.

네피리티는 이번 사업에서 소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운영하고 GPU 자원을 발굴·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형 데이터센터에 의존해 온 기존 인프라 구조의 한계를 지역 단위에서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네피리티가 전체 사업 총괄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책임지며, 기술 지원은 인포뱅크가 담당한다. 골든플래닛, 넥스트이지, 브이젠, 에스에스엠아이, 웨이플러스, 인포지아, 잇뉴, 플렉싱크 등 8개 중소기업은 실제 서비스를 개발해 도내 수요 기업 현장에서 실증한다. 여기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협력 기관으로, 제주테크노파크·제주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제주특별자치도가 자문 기관으로 참여해 사업 전반을 뒷받침한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그린에너지'다.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살려 풍력·태양광 발전의 생산부터 운영·거래·활용까지 전 과정에 AI를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풍력 부문에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블레이드 내부를 로봇과 AI로 점검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지보수 의사 결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구축한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열화상 드론으로 패널의 이상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발전소 운영·유지보수(O&M) 리포트를 자동 작성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또 전력 거래 부문에서는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가상발전소(VPP)의 수익을 최적화하는 AI 플랫폼을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ESS 운영 솔루션과 함께 개발한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연계 스마트팜 부문에서는 전력 관리와 작물 생육을 AI로 통합 제어하는 솔루션을 구축해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강익선 네피리티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에서도 안정적으로 AI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고, 개발한 기술이 풍력·태양광·전력 거래 등의 현장 실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