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10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기 참여자 1만명을 선발한다. 1기보다 선발 규모를 두 배 늘리고 참가 자격과 보육기관을 확대한다. 심사 과정에는 인공지능(AI) 생성률과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 모델도 도입한다.
중기부는 13일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2차 프로젝트는 오는 20일부터 본격 시작해 10월 중 혁신 창업가 1만명을 선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기술 분야에서 8000명, 로컬 분야에서 2000명을 각각 뽑는다. 지난 1차 프로젝트 선발 인원 5000명의 두 배 규모다.
참가 대상도 기존 '예비창업자 및 3년 이내 재창업자'에서 '예비창업자 및 7년 이내 재창업자'로 확대한다. 사업 취지를 고려해 전체 선발 인원의 80% 이상을 예비창업자로 구성하고,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창업자도 70% 이상 선발할 계획이다.
1차 프로젝트 탈락자의 재도전도 지원한다. 재도전 멘토링 이수 여부와 아이디어 보완 정도에 따라 가점을 부여한다. '모두의 아이디어'와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 등을 통해 발굴한 우수 인재는 패스트트랙으로 연계한다.

창업가를 지원하는 보육기관은 170여개로 확대한다. 하나은행과 신한 스퀘어브릿지 등 민간기업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 새로 참여한다. 멘토 자격 기준을 명문화하고 멘토 한 명이 활동할 수 있는 기관도 최대 2곳으로 제한해 멘토링 품질을 관리한다.
창업 분야별 특화 리그도 확대한다. 전국 대학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해커톤 방식의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를 운영하고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리그'도 추진한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그'도 신설한다. 소셜벤처 리그에서는 1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글로벌 리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사업화 자금과 정착 프로그램,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심사 체계도 손본다. 멘토 3인의 공동심사와 기관별 심의위원회를 의무화하고 AI 생성률 및 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표절 여부를 확인하는 'AI 검증모델'을 도입한다. 신청서도 기존 WHY·WHAT·HOW 3개 항목에서 도전자의 역량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최대 6개 항목으로 세분화한다.
'모두의 창업' 참여 경력도 공식화한다. 정부는 프로젝트 도전 이력을 담은 '도전 경력증명서'를 발행하고 향후 창업지원사업과 정책융자, 연구개발(R&D) 사업 등에서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차 사업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플랫폼 보안도 강화한다. 외부 전문기관 분석을 토대로 플랫폼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상시 보안점검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별 보육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지역 허브기관도 지정한다.
중기부는 10월 1만명을 선발한 뒤 단계별 보육·경연 프로그램과 범부처·민간 지원사업을 연계해 실제 창업까지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1차 모두의 창업에는 정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6만3000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5000명이 최종 선발됐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2차 모두의 창업에서는 더 많은 국민에게 도전의 기회를 열고 재도전과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도전 이후에도 창업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