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코텍이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 발생 과정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항내성 항암제 스크리닝 플랫폼을 구축했다.
오스코텍은 항내성 항암제 AI 스크리닝 플랫폼을 '리벤델'(RIVENDELL)로 명명하고 상표 출원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항암제 내성은 암 치료 실패와 재발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암세포가 치료 과정에서 항암제에 적응하거나 우회 신호경로를 활성화하면 기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암세포 제거뿐 아니라 내성 발생 과정 자체를 억제하는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스코텍은 항암제 내성을 독립적인 질병 영역으로 보고 치료제 개발에 접근했다. 암세포가 내성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단계별로 추적하고 각 단계에 약물을 투입해 내성 발현 경로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리벤델은 기존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의 내성 획득 과정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실시간 관찰한다. 이후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인 '단일세포 형태체학'을 활용해 세포 형태와 상태 변화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고속·고내용 검색(HTS·HCS) 시스템과 결합해 내성과 관련된 새로운 치료 표적과 후보물질을 찾는 데 활용된다. 오스코텍은 이를 바탕으로 각종 암의 기존 표준치료법(SoC)과 함께 투여할 수 있는 항내성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회사는 리벤델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암종, 치료법, 내성 표적을 입체적으로 연결한 '3차원 지도 T3'도 구축한다. 특정 암종과 표준치료법에서 내성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표적을 선별하고 기존 약물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는 신약 재창출 가능성도 모색한다.
오스코텍은 지난 5월 연구소에 기반기술팀을 신설하고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10여년 동안 기술개발플랫폼 책임자를 지낸 레지스 그레일 박사를 영입해 연구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리벤델의 개념입증을 마쳤다. 향후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항암제 내성 표적을 선별하는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