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파워모듈 제조사들의 인증·개발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아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전기차 급속충전기 내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의 통신 프로토콜 표준 개발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데이터 중심의 노후 충전기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함이다.
현재 충전기-차량, 충전기서버 간 통신은 국내외 표준이 마련돼 있지만, 충전기 내부 제어부파워모듈 간 프로토콜 표준은 없다. 제조사마다 독자 프로토콜을 사용하다 보니 호환이 되지 않고, 파워모듈을 교체할 때마다 프로토콜 재개발에 6개월가량의 기간이 소요됐다. 인프라 유지보수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다.
프로토콜 표준화는 제어부파워모듈 간 교환 데이터를 필수·권고·선택 등 3등급으로 분류해 상위 계층을 표준화하는 걸 말한다. 데이터 정합성 실증은 이기종 기기 간 2x2 교차 시험 및 Black-box 실사용 조건 평가를 통해 2천 개 이상의 조합을 검증한다. 파워모듈에서 발생한 고장 코드가 10초 이내에 누락 없이 통합 관제 서버(CSMS)까지 도달하는지 전 과정을 추적 확인할 계획이다. 노후화 지표 구축은 기존 '일괄 교체' 방식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상태 판정'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표준 개발은 내년 4월까지 진행한다. 표준화가 끝나면 프로토콜 개발 기간이 1~2개월로 줄고 이기종 파워모듈 간 교체도 가능해진다. 온도와 효율 등 센싱 정보를 정확히 확보하면 과전압·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 건강지수에 기반한 부품 교체로 예산 낭비도 줄일 수 있다는 게 KTC 설명이다.
안성일 KTC 원장은 “충전기 제조사와 환경공단 등 관련 전문가 위원회와 기술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표준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실증을 거쳐 마련될 노후 충전기 관리 지침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과 고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치차 충전기 관련 △표준 프로토콜 개발 △데이터 정합성 실증 △노후화 지표 구축 등 3대 핵심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