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스트리밍을 생존게임으로…게임스컴서 '라이크 오어 다이' 첫선

전형수 엔씨 개발실장(왼쪽)과 김환 본부장이 라이크 오어 다이를 소개하고 기념촬영했다.
전형수 엔씨 개발실장(왼쪽)과 김환 본부장이 라이크 오어 다이를 소개하고 기념촬영했다.

전 우주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생존 방송이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총을 쏘고 블록으로 길과 방어벽을 만들며 상대 팀의 부활 거점을 무너뜨린다. 최후의 한 팀으로 살아남아 '좋아요'를 모으고 범우주 스트리밍 플랫폼의 스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엔씨가 실시간 스트리밍 문화를 게임으로 옮긴 팀 기반 서바이벌 1인칭슈팅(FPS) 게임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선보였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슈팅 장르로 넓혀 글로벌 이용자층을 공략한다.

전형수 엔씨 개발실장은 “회사가 MMORPG 전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FPS를 잘 만들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장르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개발하고 있는 만큼 걱정보다는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발명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알려진 라이크 오어 다이는 4명씩 4개 팀, 총 16명이 경쟁한다. 각 팀은 사망한 팀원을 부활시키는 '넥서스'를 방어하면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해야 한다. 약 4만㎡ 규모의 비교적 좁은 전장에서 빠른 교전을 유도한다.

차별점은 모든 이용자가 사용하는 '블록건'이다. 자원을 모아 블록을 확보하고 원하는 위치에 배치해 새로운 이동 경로를 만들거나 방어벽을 세울 수 있다. 공중에도 길을 만들 수 있어 블록을 활용해 지형 자체를 바꾸고 새로운 전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

세계관도 게임 시스템과 연결해 이용자는 범우주 스트리밍 플랫폼 '콰이야 스트림'의 스트리머로 참가한다. 일일·주간 과제는 방송 후원사인 '스폰서'가 미션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현한다. 언리얼 엔진5 기반 PC·콘솔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연내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개발진은 서울과 판교 일대를 직접 답사해 도시 모습을 게임에 반영했다. 김환 엔씨 라이크오어 다이 본부장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고 관련 콘텐츠가 친숙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엔씨는 전날 게임스컴 개막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라이크 오어 다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와 함께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일을 10월 5일로 확정하고 오픈월드 슈터 '신더시티' 신규 영상도 선보였다. 신더시티는 '디스토피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약 1분32초 분량 영상을 한국어 음성으로 상영해 현장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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