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韓거점병원·美임상 투트랙 공략

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비보존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가 전국 거점병원으로 판로를 넓히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 진통제에 의존해 온 국내 급성 통증 치료 시장에서 상급종합병원 처방 실적을 쌓아 입지를 다지고, 연내 미국 임상 3상에 나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최근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 등 지방 주요 거점병원에서 약사위원회(DC) 심의를 통과하고 어나프라주 공급을 시작했다. 약은 국산 38호 신약으로, 지난해 10월 비급여로 판매를 시작했다.

어나프라주는 앞서 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분당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주요 상급종합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진 데 이어 전국 대형병원 수십여곳으로 공급처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종합병원과 300병상 미만 병원까지 심의 대상을 넓힌다는 목표다.

처방망 확대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어나프라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약 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9% 증가했다. 월 매출은 올해 4월 약 3억원, 5월 약 7억원, 6월 10억원으로 늘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매출 10억원을 넘어섰다. 처방 기관 확대가 즉각적인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회사는 공급망 확대에 발맞춰 추가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비보존제약은 최근 약 12만 바이알 규모 어나프라주 추가 물량을 발주했다. 생산은 중국 후이유제약이 맡는다.

회사는 미국 시장 공략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어나프라주 미국 임상 3상을 연내 개시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해 1월 비마약성 진통제에 메디케어 별도 보상을 적용하는 노페인법을 시행했다. 현지에서 수술 후 통증 관리에 비마약성 제제를 채택할 유인이 커졌다. 같은 달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의 '저너백스(수제티진)'가 20년 만에 새 계열 비마약성 진통제로 허가받으며 시장이 개화한 상태로, 국산 신약 수출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유라시아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기존 제형 대비 용기 크기를 10분의 1 이하로 줄인 고농도 주사제로 최근 유라시아 특허청(EAPO)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운송과 보관 등 물류비용 부담을 대폭 낮춰 현지 사업화 문턱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연평균 7.69% 성장해 2030년 703억 달러(약 96조7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처방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의료 현장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처방 기반을 지속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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