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65곳에 환승센터와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총사업비는 22조7000억원을 웃돈다. 지방권 환승센터는 기존 계획보다 두 배로 늘리고, 수도권에서는 주요 교통축별 거점 환승센터를 확충해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운행 효율을 높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을 31일 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수도권 35곳, 지방권 30곳 등 전국 65개 사업이 반영됐다. 신규 사업 27곳, 계속 사업 33곳, 추가 검토 사업 5곳이다. 전체 사업비는 22조7533억원이며 이 가운데 국비 1370억원이 투입된다.
가장 큰 변화는 지방권 사업 확대다. 제3차 기본계획에서 15곳이었던 지방권 환승센터 사업을 이번에는 30곳으로 두 배 늘렸다. 관련 국비 지원 규모도 173억원에서 447억원으로 확대한다.
신규 사업에 배정되는 국비의 무게중심도 지방으로 옮긴다. 제3차 계획 당시 신규 사업 국비 가운데 지방권 비중은 16%에 그쳤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59%로 높아진다. 지방 신규 사업 국비는 153억원에서 322억원으로 늘어나는 반면 수도권은 814억원에서 228억원으로 줄어든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권과 대구권에 14곳, 대전권 10곳, 전주권과 광주권 6곳을 반영했다. 부산 노포터미널·부전역, 울산 태화강역, 경남 거제역·통영역, 대전역·서대전역, 강릉역, 목포역·여수엑스포역, 남원역 등이 신규 사업에 포함됐다.
수도권에서는 35곳의 환승센터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집중되는 광역버스를 분산하기 위해 9개 광역교통축을 중심으로 8개 거점 환승센터를 구축한다.
김포공항역과 창동역, 상봉역, 대곡역, 양재역, 사당역을 거점으로 새롭게 구축하고 현재 운영 중인 잠실역과 당산역을 연계한다. 이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회차율을 현재 37%에서 2030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철도역 환승 동선도 줄인다.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광역철도역 20곳의 환승 거리와 시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환승센터 구조와 이동체계를 개선한다.
아울러 광역버스의 고속도로 이용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정류장형·휴게소형·터미널형 등 수요에 맞춘 고속도로 환승센터 유형을 마련한다. 경기 죽전휴게소 복합환승센터와 전북 익산미륵사지휴게소 환승센터 등이 계획에 포함됐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교통(UAM)을 결합한 미래형 환승센터도 추진한다. 대광위는 가칭 'AX 모빌리티 허브'에 실시간 역사 혼잡도 예측·감지, 워킹스루 교통결제, 이용자 맞춤형 경로 안내, 주차로봇 등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개발한다. 기술 검증을 거쳐 시범사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국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환승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지방에는 성장 동력, 수도권에는 이동 효율성을 제공하는 상생 교통 환승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