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K푸드 수출 'BOOST 전략' 첫 가동…160억달러 총력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페어프라이스(FairPrice) 케이프레시존 코너에서 현지 소비자가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페어프라이스(FairPrice) 케이프레시존 코너에서 현지 소비자가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가 올해 K-푸드+ 수출 160억달러 달성을 위해 하반기 '부스트(BOOST)' 전략을 처음 가동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과 시장에 지원을 집중하고 글로벌 유통망 판촉부터 기업 애로 해소, 비관세장벽 대응까지 5대 전략을 묶어 연말 수출을 끌어올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수출기업 등이 참여한 '제3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K-푸드+ 수출 총력 대응 전략(BOOST)'을 발표했다.

BOOST는 △대표 전략품목 육성(Best Selling Items) △주력·신흥시장 공략(Overseas Outreach) △글로벌 유통망 판촉(On-site Marketing) △기업 맞춤형 지원(Support as One-team) △비관세장벽 대응(Trade Barrier-free)을 묶은 하반기 5대 수출 전략이다. 신선농산물 성출하기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소비 시즌이 몰린 연말까지 수출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 7월까지 K-푸드+ 수출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농식품은 6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농기계·비료·동물용의약품 등 농산업은 20억1000만달러로 5.5% 증가했다. 라면은 7개월 만에 10억달러를 넘어섰고 포도 35%, 배 55.2%, 딸기 15.7% 등 신선과일도 성장했다.

다만 시장별 온도 차는 벌어졌다. 미국과 중국 수출은 각각 9.8%, 6.7% 늘었고 유럽연합(EU) 18.9%,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33.2%, 중남미는 24.4%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물량 감소와 엔저 영향으로 14.3% 줄었다. 아세안도 베트남·인도네시아의 비관세장벽 강화와 유사제품 확산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1.6%에 그쳤다.

BOOST의 대표 전략품목은 포도다. 정부는 올해 포도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1.3% 많은 1억1250만달러로 잡았다. 목표 물량의 93%인 1만2000톤을 미리 확보해 신선농산물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 수출 1억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특히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망 진출을 확대해 미국 수출 물량을 지난해 1101톤에서 올해 2753톤으로 150% 늘린다. 남미산 포도 수입 공백기인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판촉을 집중하고 저온저장·수송과 주말·공휴일 검역도 지원한다.

K푸드펄르서 수출목표 및 5대 추진 전략
K푸드펄르서 수출목표 및 5대 추진 전략

딸기는 숙도 90%의 프리미엄 제품 30톤을 싱가포르·태국·홍콩 등에 시범 수출한다. 배는 미국에 55%가 집중된 수출시장을 대만·베트남으로 넓힌다. 중국 단감과 싱가포르·홍콩 한우·한돈 등 최근 검역 여건이 개선된 품목도 현지 판촉을 강화한다.

가공식품은 현지 주류 유통망 진입에 속도를 낸다. 미국에서는 라면과 소스, 쌀가공식품 판매망을 에이치이비(H.E.B), 크로거(Kroger), 타깃(Target) 등으로 확대한다. 대·중소기업 협업을 통해 전통주·떡·김치 등 25개 업체 67개 제품의 코스트코 등 입점도 추진한다.

냉동김밥과 떡볶이 등 쌀가공식품 생산 확대를 위해 가공용 쌀도 기존 34만톤에서 6만톤 추가 공급한다. 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에는 전통주 체험 공간인 '케이주막(K-jumak)' 6곳을 시범 운영하고 해외 한식당을 활용해 소스·장류 등 식자재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개척한다.

기업 지원은 앞당긴다. 통상 11월 집행하던 잔여·불용 예산 40억원을 이달 중 재배정하고 기존 630억원 규모 수출 바우처에 84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주요국 규제 변화에는 전담 대응반을 구성하고 베트남·홍콩 등에는 'K푸드 지킴이'를 설치해 위조·모방품 단속에도 나선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하반기는 신선 농산물 출하가 본격화되고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소비가 확대되는 시기”라며 “관계부처·기관과 민간이 원팀이 돼 K-푸드+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산업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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