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K콘텐츠는 물론 인공지능(AI)·과학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프랑스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아울러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가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6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의 공동의장을 제안하며 초청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개최되는 뤼미에르 서밋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후 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이 대통령은 8일 개선문 무명용사 묘 헌화, 공식 환영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엘리제궁으로 이동해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갖는다. 양국 대표단이 함께 하는 확대 정상회담도 이뤄진다.
또 양국 기업 20여곳이 참석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브론-피베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과 마팅스 코먼 OECD 사무총장 접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프랑스 동포오찬간담회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영화·영상 등을 비롯한 K-콘텐츠 산업은 물론 인공지능(AI)·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학기술·문화·첨단 산업 분야에서 프랑스가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간 산업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의 파병 요구가 현실화된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영국 주도의 호르무즈해협 자유 통항 구상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비군사적 참여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구 트위터)에 “국익과 미래세대를 위한 외교적 소임을 흔들림 없이 다하겠다. 지난 140년간 쌓아온 한불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40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와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국으로서 영화와 영상산업의 미래를 모색하고, 양국의 문화·콘텐츠 협력을 더욱 넓혀나가겠다. 영화가 탄생한 프랑스에서, K-컬처와 세계 영화·영상산업의 새로운 드라마를 함께 써 내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