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지역균형발전 △경찰개혁 △주거 안정 △안보 역량 강화 △개헌 등을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성과보다 문제와 과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시간”이라며 집권여당의 쇄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혁명과 초저출생·초고령화, 미·중 경쟁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총체적 영점 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는 전 국민이 AI 기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1인 1 AI 비서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AI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반도체·데이터센터·AI 모델·애플리케이션 전 분야의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로봇 등 실용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정부·여당의 3대 메가프로젝트는 전국적인 산업 육성 프로젝트”라며 “첨단산업의 지방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인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국회·지방의회·대학·시민사회·기업·노동계가 참여하는 '8자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등에서 발생하는 초과수익을 성장·청년·지방·인재 양성 등에 활용하는 미래대응기금도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검찰개혁에 이은 경찰개혁도 본격 추진한다. 그는 “제 식구 감싸기, 사건 암장, 무단 종결, 증거 은닉과 조작, 수사 정보 유출 등을 뿌리 뽑겠다”며 외부 감사 확대와 수사 제척 사유 강화, 피해자 설명 책임 및 부실 수사에 대한 법적 책임 강화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가격 안정에서 주거 문제 해소로 주거 정책 범위를 넓히겠다고 했다. 수도권 공급 확대와 비수도권·농산어촌 주거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주거정책 거버넌스 구축과 주택 예산을 대폭 늘리는 '주거 뉴딜' 공론화를 제안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드론 운용과 사이버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북미 관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정부가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개혁과 개헌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교섭단체 정수 완화 논의를 본격화하고 5·18과 부마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개헌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또 여야 민생경제협의회를 활성화하고 청년·주거·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 논의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당정관계에서는 '창조적 당정 수평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을 책임 있게 지원하면서도 민심을 직언하는 집권여당이 되겠다는 취지다. 그는 “겸손하게, 겸손하게, 더 겸손하게 하겠다”며 “진보세력과 연대하고 중도 보수세력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격차 사회를 품격 사회로 바꾸고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를 열자”고 제안하면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