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18.4만명 증가…청년 고용률은 28개월째 하락

서울의 한 고용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고용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8월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증가 폭이 확대되고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 폭도 줄었다. 다만 청년층의 고용 한파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6월 6만3000명, 7월 10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확대됐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전월보다 8만2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과 같았고 15~64세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2.0%로 전년과 같았으며 실업자는 58만8000명으로 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고용 회복을 이끌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34만5000명 증가해 7월 29만5000명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8만6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만3000명 증가했다. 정보통신업도 2만8000명 늘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감소 폭이 7월 4만4000명에서 지난달 5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내수 연관 업종에서는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이 각각 2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6만1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민생 소비쿠폰 효과에 따른 기저 영향 등 때문이다. 감소 폭은 지난해 7월 7만1000명 감소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부진이 이어졌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줄어 7월(-6만8000명)보다 감소 폭이 3만명 줄었다. 건설업 역시 3만2000명 감소해 전월(-5만7000명)보다 개선됐다. 정부는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 기대에 따른 기업심리 개선과 건설자재 수급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청년층의 고용 사정은 여전히 부진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보다 14만3000명 감소해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도 44.1%로 1.0%포인트 하락하며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청년 실업률은 5.4%로 0.5%포인트 상승해 2022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쉬었음' 청년은 3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1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쉬었음을 합친 일자리 어려움 청년은 98만4000명으로 청년 인구의 12.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5만8000명 줄었고 최근 5년 평균인 13.3%보다도 낮았다.

데이터처는 청년 고용률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는 만큼 고용상황 전반이 좋아지면서 쉬었음이 감소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8월 청년 실업률 상승에는 경찰·지방직 7급 등 공무원시험 원서 접수 기간이 조사 기간과 겹친 일시적 영향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청년일자리 회복방안 등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 일자리 사업의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제조·건설·농림어업 등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해서는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에너지·공급망 등 리스크 관리와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해 경제 전반의 일자리 창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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