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AI가 바꾸는 일상 / SK인텔릭스 AI, 정수기 넘어 빈 집까지 지킨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SK인텔릭스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완성된 AI 웰니스 로봇인 나무엑스를 테스트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SK인텔릭스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완성된 AI 웰니스 로봇인 나무엑스를 테스트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SK인텔릭스 AI가 집안 공기와 건강을 관리하는 영역에서 출근 전후 안전까지 챙기는 쪽으로 넓어지고 있다. SK인텔릭스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기존 렌탈 가전에 AI 기능을 접목해 필터 교체 시기를 스스로 알려주고, 물 사용 습관에 맞춰 온수와 냉수를 자동으로 조절해왔다. 이런 가전은 이미 여러 가정에 보급돼 있으며, 인공지능(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 할 수 있는 핵심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웰니스 로보틱스 '나무엑스(NAMUHX)'가 회사 AI 방향을 상징하는 제품으로 떠올랐다. SK인텔릭스는 2025년 나무엑스를 처음 공개했다. 나무엑스는 자율주행과 100% 음성 컨트롤이 가능한 에어 솔루션, 비접촉식 바이탈 사인 체크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통합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웰니스 로봇이다.

원격 광혈류측정(rPPG) 기술을 활용해 체온, 심장활동강도, 맥박,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지수 등 5가지 건강 지표를 10초 이내에 측정하고,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연동해 사용자의 복잡한 자연어 요청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대화형 인터랙션도 함께 선보였다.

MWC 공개 이후 일부 기능은 실제 서비스로 이어졌다. SK인텔릭스는 지난 6월 나무엑스에 지능형 보안 서비스 '세이프 케어'와 '라이브 뷰'를 정식 출시했다.

세이프 케어는 AI가 스스로 침입자를 식별하고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능동형 보안 서비스로, 위급할 때는 보안 전문기업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사용자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팔로우 미' 기능도 업데이트로 추가됐다. 출근으로 집을 비운 사이 나무엑스가 순찰하듯 집 안을 돌며 이상 여부를 살피는 셈이다.

생체 신호와 개인 건강 기록을 통합 분석하는 '헬스케어 챗봇' 등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케어를 제공하는 통합 웰니스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SK인텔릭스는 나무엑스로 CES 2026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먼저 인정받았고, MWC 2026에서는 7만5000명이 부스를 찾을 만큼 관심을 모았다.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처럼 매달 요금을 내고 쓰는 렌탈 가전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자율주행 로봇이 집안 보안과 건강까지 관리해주는 구독 서비스로 자리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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