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배스킨라빈스가 제품 개발부터 고객 경험까지 AI를 접목하며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허희수 사장이 주도해 온 디지털 전환 전략 아래 AI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고객 참여형 이벤트,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AI 활용은 신제품 개발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4년 2월 문을 연 혁신 매장 '워크샵(Workshop)'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실험하는 공간으로, AI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운영하며 아이디어 발굴부터 콘셉트 기획, 맛 조합 검토에 이르기까지 신제품 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구글플레이와 협업해 선보인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통해 더욱 주목받았다. 해당 플레이버는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의 제안을 바탕으로 기획된 제품으로,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가운데 최초로 AI를 활용해 개발한 플레이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글플레이 로고의 상징적인 색상을 바탕으로 오렌지 샤베트, 애플 샤베트, 망고 샤베트, 패션후르츠 소르베를 조합했으며, 색상 선정은 물론 각 컬러에 어울리는 맛의 조합 역시 AI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AI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배스킨라빈스의 제품 개발 노하우가 결합된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AI를 활용한 제품 혁신은 지난해 오픈한 전략 매장 청담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청담점에서는 AI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개발한 플레이버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와 '시.크.릿.'을 만나볼 수 있다. 각각 '여름에 어울리는 한국만의 과일'과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맛'과 같은 질문에서 출발해 AI가 제안한 원료와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이는 AI가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창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새로운 제품 개발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허희수 사장은 이처럼 AI 기술을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적극 접목하며 배스킨라빈스의 디지털 혁신 영역을 고객 경험 전반으로 넓혀가고 있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에도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그래이맛 콘테스트'는 소비자가 직접 아이스크림 레시피를 제안하고 실제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는 배스킨라빈스의 대표적인 고객 참여형 이벤트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부터 AI와 대화하며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는 AI 기반 챗봇 기능을 도입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배스킨라빈스 앱'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파악하고 취향에 맞는 플레이버와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AI 기술은 이제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 경험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브랜드 경쟁력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