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각 사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9/18/news-p.v1.20260918.cdb550f19a104ada971a7bdfa6c623f9_P1.jpg)
NH농협은행이 비대면 금융거래의 본인확인 과정에 'AI영상통화'를 도입한다. 얼굴인증에 이어 영상통화까지 인공지능(AI) 활용 범위를 넓혀 고객 신원을 보다 정교하게 확인하려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도 안면인식과 영상통화, 신분증 진위확인 등을 복수로 활용하면서 5대 은행의 비대면 신원확인 경쟁이 명의도용과 위조 신분증을 걸러내는 'AI 신원확인' 고도화로 확산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디지털 신원확인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AI영상통화 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 개발과 실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전용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NH얼굴인증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전에 등록한 얼굴 정보와 금융거래 때 촬영한 얼굴을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계좌 개설, 비밀번호 변경 등 비대면 금융업무에 활용한다. 이번 사업은 얼굴 기반 신원확인을 영상통화 영역으로 확장하는 후속 고도화 작업이다.
은행들이 신원확인에 AI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비대면 금융의 취약점이 있다. 개인정보와 휴대전화가 탈취되면 기존 인증만으로 실제 거래자가 본인인지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사례에서도 범죄자가 개인정보를 탈취해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위조 신분증으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편취한 사례가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KB화상상담서비스'에 AI 기반 실시간 얼굴확인 기능을 도입했다. 영상상담 중 고객 얼굴과 신분증 사진을 비교·검증하고 신분증 진위확인과 얼굴대조를 함께 수행한다. 타인 명의 도용과 위·변조 신분증을 이용한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른 은행도 신원확인 수단을 다층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휴대전화 본인인증과 신분증 촬영에 계좌인증, 영상통화, 얼굴인증 등을 추가로 활용한다. 우리은행도 비대면 실명확인에 휴대전화 인증과 신분증 촬영, 안면인식을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안면인증을 활용하고 외국인 고객에게는 신분증 진위확인과 영상통화를 병행한다.
금융위원회도 2024년 2월 법령해석을 통해 기존 영상통화 외에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신원확인을 허용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이 보편화하면서 신원확인 경쟁도 단순히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서 실제 거래자가 본인인지 정확하게 판별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AI 신원확인은 명의도용 등 금융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핵심 보안 인프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