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상반기 임금 총액 전년比 3.1% 인상…반도체 영향”

고용노동부 2024~2026년 상반기 누계 사업체노동력조사
고용노동부 2024~2026년 상반기 누계 사업체노동력조사

올해 상반기 상용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26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결과, 상반기 상용 근로자 임금 총액이 전년보다 13만1000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13만1000원 중 4만2000원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업 특별급여 인상 영향으로, 전체 인상분 32.4%에 해당한다.

초과급여를 제외한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은 43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 인상률은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낮아진 반면,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8.1%에서 9.3%로 높아졌다.

300인 이상과 미만 사업체 임금 총액 인상률은 각각 4.8%와 2.1%로, 전년 상반기(5.7%·2.7%)보다 낮아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정액급여 인상률이 지난해 상반기 3.4%에서 1.4%로 낮아졌으나, 특별급여 인상률이 12.8%에서 14.7%로 높아졌다.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11개 업종은 임금 총액 인상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고, 6개 업종은 높아졌다. 제조업은 지난해 상반기 4.8%에서 올해 5.9%로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업종별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 상·하위 5개 업종
올해 상반기 업종별 월평균 임금총액 인상률 상·하위 5개 업종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상반기 임금 총액은 943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인상됐다.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평균은 418만7000원으로 2.2% 올랐다.

하상우 경총 이사는 “올해 상반기는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전자·통신업 특별급여 인상이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 성과를 근로자와 공유하되, 미래 투자와 중장기 경쟁력까지 고려해 지급 규모를 정하고 조직과 개인 성과·기여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고성과 기업 보상을 기준으로 자사의 지불여력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며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과 임금 지급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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