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인텔, “4분기 메모리 가격 '완만한' 상승”

시그마인텔의 메모리 가격 전망. 〈자료 시그마인텔〉
시그마인텔의 메모리 가격 전망. 〈자료 시그마인텔〉

올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 폭은 이전 분기 대비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 품목이 동반 상승하던 기존 흐름에서 벗어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강세를 유지하는 반면, 모바일용 메모리는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은 4분기 D램(DRAM)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제품별로는 16GB DDR4가 6%, 4GB LPDDR4X가 5.2% 상승할 것으로 봤다. 반면 고사양 제품인 12GB LPDDR5X는 4.2% 오르는 데 머물며 주력 제품보다 낮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낸드 플래시(NAND Flash) 시장에서는 용도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되면서 512GB PCIe 4.0 SSD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 올라 강세를 지킬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모바일용 256GB UFS 3.1은 4.9% 상승에 그쳐 오름세가 약화됐다.

이 같은 현상은 AI 서버 및 장기 공급 계약이 생산 능력을 선점해 전반적인 공급은 빠듯하지만, 부품 원가 부담이 커진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규 구매와 재고 축적을 축소하고 있는 게 배경이다.

시그마인텔은 “AI 연산 수요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어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은 낮다”면서 “소비자용 기기의 가격 부담과 수요 부진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대에서 상승폭이 좁아지는 완만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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