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있는 청년, 미혼보다 여가 1시간 29분 적어…맞벌이 여성 가사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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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 기혼 청년은 미혼 청년보다 하루 평균 가사·돌봄에 3시간 23분을 더 쓰고, 여가시간은 1시간 29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에서는 여성의 가사·돌봄시간이 남성보다 1시간 43분 많았다.

국가데이터처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시간조사로 본 청년의 혼인 및 자녀 유무별 시간사용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과 2024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활용해 25~39세 청년을 미혼, 기혼·무자녀, 기혼·유자녀 집단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다.

2024년 기준 자녀가 있는 기혼 청년은 하루 평균 가사·돌봄에 4시간 15분을 사용해 미혼보다 3시간 23분 많았다. 반면 일하는 시간은 49분, 여가시간은 1시간 29분 적었다.

자녀가 없는 기혼 청년은 미혼보다 가사·돌봄시간이 43분 많고 여가시간은 35분 적었다. 자녀가 있는 기혼 청년은 무자녀 기혼 청년보다 가사·돌봄시간이 2시간 40분 많고 여가시간은 54분 적었다.

성별 시간 사용 격차는 자녀가 있는 기혼 청년에게서 가장 뚜렷했다. 기혼·유자녀 남성은 하루 평균 5시간 29분을 일하는 데 사용했지만 여성은 2시간 14분에 그쳤다. 반대로 가사·돌봄시간은 여성이 5시간 45분으로 남성보다 3시간 31분 많았다.

맞벌이 가구에서도 여성의 가사·돌봄 부담은 여전했다. 자녀가 있는 맞벌이 청년 남성은 하루 평균 5시간 20분을 일하고 2시간 17분을 가사·돌봄에 사용했다. 여성은 일에 4시간 20분, 가사·돌봄에 4시간을 사용했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돌봄시간이 남성보다 1시간 43분 더 긴 셈이다.

여가시간 역시 맞벌이 남성이 3시간 15분, 여성이 2시간 38분으로 37분 차이가 났다.

지난 10년간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가 늘면서 성별 격차는 줄었다. 자녀가 있는 맞벌이 청년의 가사·돌봄시간은 남성이 1시간 3분 늘고 여성은 30분 줄었다. 이에 따라 남녀 격차는 2014년 3시간 16분에서 2024년 1시간 43분으로 축소됐다.

청년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2024년 4시간 13분으로 10년 전보다 21분 늘었다. 수면·식사 등 필수시간도 16분 증가한 반면 일·가사·돌봄 등 의무시간은 37분 줄었다.

여가활동에서는 실시간 방송 시청이 10년 전보다 39분 감소한 반면 유튜브·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동영상 시청은 52분 증가했다. 게임·놀이 시간도 19분 늘었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분석은 혼인 및 자녀 유무에 따라 청년의 시간사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국민의 시간사용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일·가정 양립 지원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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