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기업 1.4만개 감소…고성장기업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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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기업이 줄어든 가운데 매출과 고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고성장기업도 감소했다. 전체 활동기업은 증가했지만 기업의 신규 진입과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은 90만8000개로 전년 대비 1만4000개 감소했다.

신생기업 수는 2020년 106만9000개를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전체 활동기업에서 신생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인 신생률도 11.7%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신생기업이 12만8000개로 전년 대비 11.0% 감소했다. 부동산업도 15만5000개로 8.6% 줄었고 제조업 신생기업은 5.5% 감소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24만4000개로 6.2% 증가했고,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각각 6.1%, 8.5% 늘었다.

신생기업을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인 기업은 83만3000개로 0.9% 감소한 반면 2인 이상 기업은 7만6000개로 7.6%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전체 활동기업은 774만8000개로 전년보다 10만6000개(1.4%) 증가했다. 도·소매업과 개인서비스업에서 각각 3만개, 1만9000개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은 1만2000개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사자 1인 기업이 621만7000개로 전년보다 11만4000개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 2인 이상 기업은 153만1000개로 7000개 감소했다. 전체 기업 수 증가가 사실상 1인 기업에 집중된 셈이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최근 3년간 각각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4534개로 전년보다 855개 감소했다.

전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활동기업 중 고성장기업 비율은 1.8%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에서 223개, 건설업에서 111개, 도·소매업에서 103개 줄었다.

기업의 생존 여건도 녹록지 않았다. 2023년 신생기업이 1년 후까지 살아남은 비율은 63.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6.5%로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신생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5년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4년 소멸기업은 76만9000개로 전년보다 2만1000개(2.7%) 감소했다. 소멸률은 10.1%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 소멸률은 숙박·음식점업이 14.1%로 가장 높았고 광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12.7%로 뒤를 이었다.

특히 종사자 1인 소멸기업은 71만1000개로 전년보다 3.7% 감소했지만, 2인 이상 소멸기업은 5만8000개로 12.3% 증가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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