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로 취업자가 집중된 산업과 직업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는 음식점업, 울산은 자동차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 분야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농축산 숙련직이 강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산업 기반에 따라 일자리 구조도 차별화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과 경기는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은 42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8.1%를 차지했다.
부산·대구·인천·광주·강원·경남에서는 사회복지서비스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전은 교육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 등 6개 지역에서는 농업이 취업자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는 서비스업이, 일부 지방에서는 농업과 제조업이 주요 고용 기반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직업별로도 지역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부산·광주·경기에서는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서울은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이 33만4000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문화·예술·스포츠 등 전문가 및 관련직이 33만2000명, 기획·영업 및 인사 사무직이 31만6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대전에서는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이, 인천에서는 청소 및 건물 관리 단순노무직이 가장 많았다. 울산은 기계 제조 관련 기계 조작 및 조립직, 세종은 법률·감사 및 정부행정 사무직이 1위를 차지했다.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8개 지역에서는 농축산 숙련직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특히 경북은 농축산 숙련직 취업자가 23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6.0%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돌봄·보건 분야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농업과 판매직 취업자는 감소했다.
산업소분류별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8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5000명 증가했다. 병원 취업자도 6만4000명 늘었다. 반면 작물재배업은 8만2000명,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 서비스업은 6만2000명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이 3만8000명, 기획 및 마케팅 사무원이 3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작물 재배 종사자는 8만2000명, 매장 판매 종사자는 6만5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의 월 임금수준별 비중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29.0%로 가장 높았다. 300만~400만원 미만은 22.8%, 500만원 이상은 17.6%였다. 500만원 이상 비중은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200만~300만원 미만은 1.6%포인트 하락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