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반기 합쳐 올해 입찰 물량 4GW
상한가격 최대 1.34%↓…발전단가 인하 유도
정부, 차기 고정가격계약 20→25년 연장 검토

정부가 올해 하반기 2.2GW 규모의 해상풍력 경쟁입찰에 나선다. 상반기 1.8GW를 합치면 올해 해상풍력 입찰시장만 총 4GW 규모다. 정부는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해상풍력 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2026년도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공고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6월 발표한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 이후 첫 경쟁입찰이다. 하반기 공고 물량은 총 2200㎿ 내외다. 고정식 해상풍력 1700㎿와 부유식 해상풍력 500㎿로 구성됐다. 고정식 가운데 일반 입찰은 1400㎿, 공공주도형은 300㎿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고정식 일반 △고정식 공공 △부유식 일반 등 3개 트랙으로 운영한다. 특히 공공주도형은 공공기관이 일정 지분 이상 참여하도록 해 사업 이행 안정성과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핵심 기자재의 국내 공급망 활용을 유도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에는 500㎿가 배정됐다. 정부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세계적으로 보급 초기 단계인 만큼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활용해 미래 공급망을 선점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입찰 규모 확대와 함께 발전단가를 낮추기 위한 가격 경쟁도 강화한다. 하반기 고정식 해상풍력 입찰 상한가격은 168.937원/㎾h로 상반기보다 1.34% 낮아졌다. 부유식 상한가격도 174.003원/㎾h로 0.63% 인하됐다. 국내외 해상풍력 균등화발전비용(LCOE) 전망과 환율 등 시장 여건, 입찰 경쟁률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정부가 올해 상·하반기를 합쳐 4GW 규모의 물량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해상풍력 사업의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입찰 물량을 예년보다 크게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상한가격을 단계적으로 낮춰 국내 해상풍력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입찰 확대와 함께 공동접속설비 확충, 항만·선박 등 인프라 구축, 인허가·금융 지원과 계획입지 도입도 추진한다. 차기 경쟁입찰부터는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기간을 현행 20년에서 2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