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울산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 노후 배관 교체 공사와 지하배관 관제체계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산단공은 김 이사장이 울산스팀하이웨이 공사 현장과 통합안전관리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국가산단은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기업들이 입주한 핵심 산업단지로 화학물질 취급이 많아 화재 등 대형 사고 위험이 높다.
첫 방문지인 울산스팀하이웨이는 산단공이 보유한 총연장 6.2㎞ 고압 증기 배관망이다. 2014년 구축돼 잉여 증기를 수요처에 공급한다. 이번 공사는 2023년 원유저장소 구간 정밀안전진단에서 노후 볼조인트(배관 연결부) 균열이 발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산단공은 중대 사고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2024년부터 취약 볼조인트를 순차 교체하고 있다. 올해 배정된 6곳은 지난달 28일 공사에 들어가 내달 8일까지 작업을 이어간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구조물과 작업 동선 등 공사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위험 요소를 확인했다. 대형 중장비와 용접·열처리 등 고열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공정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통합안전관리센터 관제 현황도 점검했다. 지난해 5월 건립된 이곳은 울산국가산단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힌 배관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대기환경을 포함한 산단 안전관리를 총괄한다.
센터는 디지털 트윈 기반 3D 지하배관 공간정보를 구축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CCTV와 센서가 지하배관 누출·손상·부식 상태를 집중 감시하고, 지상에서는 광역영상·대기환경 감시시스템이 화재·폭발 징후를 미리 잡아낸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센터가 유관기관과 기업에 문자메시지(SMS)로 상황을 전파해 출동·안전조치로 이어지는 초동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김 이사장은 “산업현장에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현장 중심의 예방점검과 첨단 안전관리체계를 지속 강화해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웅 기자 yes@etnews.com